일련번 : FM0111-030
화석명 : Insect Fossil (곤충화석), Palaeoptera (고시류)
목 명 : Odonata (잠자리목)
과 명 : Anisoptera (잠자리아목)
학 명 : Dragonfly (잠자리)
원산지 : Brazil Santana Formation (브라질 산타나)
시 대 : Cretaceous Age (중생대 백악기)


잠자리목(Odonata)

잠자리목(Odonata)은 대개 "잠자리"로 알려진 곤충들의 목(目; order)이다. 잠자리(Odonata)는 아니솝테라(Anisoptera; 잠자리)와 지곱테라(Zygoptera; 실잠자리)와 같은 두 가지의 주요 아목(亞目;suborder)을 포함한다. "잠자리"란 단어가 갖는 두 가지 의미 가운데 혼란을 겪지 않으려면, "잠자리"란 말은 특별히 아니솝테라를 언급할 때만 사용한다. 전자는 "오도나타(Odonata)"로 칭하는 것이 편리하다. 이들을 곤충의 다른 목들로부터 분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성충들은 머리 대부분을 차지하는 복합적인 퉁방울눈 한 쌍을 가지고 있다. 또한 성충들은 대체적으로 세 쌍의 다리를 갖고 있다. 또한 이와 더불어 크고, 섬세하며, 막을 형성하는 날개들로 이루어진 두 쌍의 날개를 지니고 있다. 아울러 길고, 가느다란 복부뿐만 아니라 수축된 흉강도 지니고 있다. 성충들은 복부 안에 있는 숨구멍(spiracle)들을 통하여 숨을 쉰다. 초기 성장기인 애벌레 단계 때에는 물 속에 살면서 아가미(gills)로 숨을 쉰다. 오도나타(Odonata)는 이 두 단계 때에 모두 식욕이 왕성한 특성을 보이며 오로지 작은 동물만을 먹어치운다. 일반적인 인식과는 달리, 이들은 그 어떤 방식으로도 침으로 쏘거나 인간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다.

잠자리는 날개를 가진 곤충 중에서도 하루살이류와 나란히 원시적인 무리의 하나로 고시류(古翅類:Palaeoptera)에 속한다. 이 무리의 선조형은 고생대 석탄기 후기의 화석으로 발견되는 원잠자리류를 들 수 있다. 이것은 현대의 잠자리와 비슷한데, 대형종인 메가메우라(Megameura monyi)는 날개를 편 길이가 60cm 정도라고 한다.

현재 볼 수 있는 잠자리는 이것에 비하면 훨씬 작아서 몸길이 2∼15cm이며 중형 내지 대형의 곤충이다. 몸은 가늘고 길며, 막대 모양이고 배는 길고 날개도 가늘고 넓다. 앞뒤 날개가 거의 같은 크기이며 그물맥을 하고 있다. 더듬이는 3∼7마디이며 극히 짧아서 털 모양으로 가늘게 변해 있다. 겹눈은 잘 발달되었고 크며 반구상으로 부풀었고 낱 눈의 수는 1만 개에서 대형의 종류는 2만 8000개에 달하는 것도 있으며, 홑눈은 정수리에 3개가 있다. 입틀은 씹어먹는 데 알맞게 발달했으며 큰 턱은 튼튼하고 약간의 예리한 치상 돌기를 가지고 있다. 목은 가늘며 머리를 회전시킬 수 있다.

이들 잠자리는 3쌍의 다리가 머리에 가깝게 있고 짧으며 보행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예리한 가시가 줄지어 있으므로 정지할 때 물체를 붙잡거나 먹이를 잡는 데 알맞게 되어 있다. 배는 10마디가 뚜렷하며 꼬리 끝에는 1∼2쌍의 꼬리아래쪽 부속기가 있고 암 ·수가 다른데, 수컷은 제2, 제3배 마디의 아랫면에 교접기가 돌출하였다. 몸 빛깔은 아름다운 것이 많으며 성숙한 수컷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가루 모양의 납물질에 의해 백색에서부터 회청색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무늬가 있는 것이 단색인 것보다 원시적이라고 한다.

(잠자리와 실잠자리의 비교)
일반적으로 말해서 잠자리는 실잠자리보다 몸집이 크고 더 튼튼한 체격을 지녔다.
잠자리는 대개 강력한 날개를 가지고 있으며, 눈(곰피데(Gomphidae) 또는 한 두 가지 종류를 제외하고는)은 머리 윗부분을 접촉하듯 가까이 있고, 날개는 전방 및 후방 날개들이 다른 모양을 하고 있다. 휴식을 취할 때는 양 날개가 몸체로부터 약 180도 정도의 각도로 축 처진 상태로 있다.

실잠자리의 날개는 약하고 펄럭이면서 날고, 눈은 양쪽으로 잘 벌어져 있다. 날개는 전방 및 후방 날개들이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휴식을 취할 때는 양 날개가(리스티대(Listidae) 및 한 두 가지 다른 종류를 제외하고는) 몸체에 밀착되어 있다.

(잠자리의 종류)
잠자리는 전세계적으로 5~6,000여 종이 있으며, 우리나라는 90~100여 종, 미국은 400여 종, 일본은 200여종, 유럽은 100여 종이 있다. 특히 신열대구(남아메리카)에 많고 구북구에는 그리 많지 않다. 가장 큰 종류는 19cm 되는 것도 있고, 가장 작은 것은 2cm 정도에 불과하기도 하다.우리나라의 가장 작은 잠자리는 꼬마잠자리(500원짜리 동전크기)로 환경부에서 보호 대상종으로 지정돼 있으며, 제일 큰 잠자리는 장수 잠자리이다

(짝짓기 일화)
먼저 사마귀의 엽기적인 짝짓기를 보자. 수사마귀보다 신체적으로 우세한 암사마귀는 짝짓기에서 그 힘을 마음껏 발휘한다. 수사마귀 와 마주한 암 사마귀는 우선 힘으로 제압한 다음 발을 먹어 치우고 머리 전체까지 삼키는데, 그 동안 수사마귀는 암 사마귀의 소판(생식기)에 들어가기 위해 애를 쓴다. 마침내 결합이 이뤄지고 난 뒤 수사마귀는 암 사마귀에게 고스란히 먹히고 만다. 한번의 정사가 죽음으로 이어지다니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

여기엔 그럴 만한 사정이 있다. 한 생물학자는 수사마귀의 머리를 제거하면 교미 능력이 증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머리 부분의 식도 아래 신경절이 복부의 교미운동을 방해하기 때문에 교미 중 암컷이 수컷의 머리를 먹어치운다는 것이다.

수컷의 수난은 비단 사마귀 뿐만이 아니다. 숫 개미는 하늘에서 혹은 땅에서 여왕개미와 교미를 한 뒤 복부가 터지면서 그야말로 장렬한 최후를 맞는다. 종족 번식을 위해 제 한 몸을 제물로 삼는 숫 사마귀 와 숫 개미의 눈물 겨운 사랑에 그만 숙연해진다. 하지만 미물도 종족 번식을 위해 생식기와 생식법을 진화 시켜왔으니 극단적인 방법으로 죽음을 택할지라도 동정할 만한 일이 아닌지도 모른다.

암컷에게 자신의 정자를 가장 좋은 방법으로 들이밀기 위해 수컷의 생식기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실잠자리 수컷의 생식기는 국자 모양으로 암컷의 생식기 내에 있을지 모르는 다른 수컷의 정자를 긁어 내도록 진화됐다. 교미하는 동안 암컷의 발버둥으로 생식기가 빠지지 않도록 생식기에 갈고리가 달려있는 곤충도 있다. 재미있는 건 일처다부제 형태를 띠는 종의 생식기 구조가 일처일부제 형태를 띠는 종의 생식기 구조보다 다양한 변이가 일어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