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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명(Common Name) : 압력으로 두부가 짓눌린 셰일지층 모암 삼엽충 화석(Depressed Crushed Cephalon Trilobite Fossil Shale Formation) 200213-3

학명(Scientific Name) : Eldredgeops rana

문(Phyium) : 절지동물문(Arthropoda)

↘강(Class) : 삼엽충강(Trilobita)

↘ 목(Order) : 파코피다목(Phacopida)

↘ 과(Family) : 파코피대과(Phacopidae)

↘속(Genus) : Eldredgeops

    ↘종(Species) : E. rana

시 대(Age) : 고생대 데본기(Paleozoic Devonian 4억 1,700만년 전)

산 지(Location) : 미국(Hamilton Group, New York, USA)

지 층(Formation) : Hamilton Group

무 게(Weight) : 34g

크 기(Size) : 60 x 30 x 20mm, 삼엽충크기: 20mm

내 용(Content) : 이 표본은 절지동물문(Arthropoda), 삼엽충강(Trilobita), 파코피다목(Phacopida), 파코피대과(Phacopidae)에 속하며 고생대 데본기(4억 1,700만년 전)의 파콥스 계열의 삼엽충 화석입니다.

고생물이 지층에 묻혀 화석이 될때 지층 사이에 눌려 어마어마한 압력을 받게됩니다. 4억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층이 뒤틀리거나 다양한 상황에 따라 받는 압력도 다양해지기도 합니다. 이 삼엽충 표본은 원래 파코피다목 계열의 삼엽충이 가지는 특징처럼 몸을 반으로 돌돌 말았는데 그상태에서 압력을 강하게 받아 납작해졌습니다. 그래도 단단한 흉부쪽은 덜하지만 두부쪽은 짓눌려버렸습니다. 어떤 압력을 받았는지 정확히 알기는 어렵지만 흉부에 비해 두부가 약한 부위였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삼엽충 화석에서 저렇게 두부만 짓눌리는 표본도 잘 발견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해석을 해 볼 수 있는 표본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이 Eldredgeops rana 삼엽충은 Phacops rana라는 학명으로 더 잘 알려져 있습니다. Phacops rana가 예전 학명으로 Phacops는 렌즈(눈)를 뜻하며 rana는 개구리를 뜻해서 개구리 눈(Frog Eye)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1990년도에 개정된 속명인 Eldredgeops는 파코피다목에 해당하는 삼엽충 연구를 많이 했던 Niles Eldredge의 이름을 의미합니다.

이름에서 볼 수 있듯 이 삼엽충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눈입니다. 대부분의 삼엽충은 눈이 공막 사이에서 비교적 작은 렌즈로 구성되는 것과 비교해볼 때 이 삼엽충의 눈은 개별적인 각막을 가지며 렌즈가 각기 분리되어 있고 렌즈가 큰 편이고 갯수는 수백개 정도입니다. 이 눈을 스키조크로알 눈(Schizochroal Eye)이라고 부르며 복안이라고도 부릅니다. 잠자리눈에서도 보이는 이 눈을 통해 이 삼엽충은 360도의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파콥스 계열은 공처럼 몸을 돌돌 마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포식자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서 단단한 외골격을 바깥으로 하여 몸을 돌돌 말아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다른 삼엽충들은 이 삼엽충처럼 몸을 돌돌 말지 못하기에 파콥스 계열이 가지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입니다.

이들은 천적들이 다가올 때 일으키는 미세한 퇴적물들의 변화도 감지할 수 있으며, 감지하고 나면 그들의 몸으로 만들어진 아주 작은 피난처로 숨게 된다. 비록 이 안전한 방어술은 포식자들을 피할 수 있게 도와주지만, 가끔은 말린 모양으로 인해 저항이 적으므로 무거운 침전물 아래 파묻히게 되는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들의 화석은 돌돌 말린 채로 4억년 후에도 여전히 발견될 수 있기도 합니다.

파콥스 계열의 화석은 미국 북동쪽과 모로코 두 곳 모두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북미는 데본기 동안에 아프리카 판에 딸려 있었습니다. 이 화석이 수집가들 사이에서 아주 유명하기 때문에 파콥스 계열의 화석중 하나인 Phacops rana는 1988년 12월 5일 총회에 의해서 펜실베니아 주의 화석으로 제안되기도 했습니다.

이 표본은 아주 작은 파콥스 계열 삼엽충 표본으로 몸이 말려있다는 특징을 찾을 수 있지만 표본에 따라서 눈이 잘 관찰되지 않는 것들도 있습니다. 파콥스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해서 널리 산출되고 있기에 우리나라에도 많은 양이 들어와 있으며 종류 또한 다양합니다. 암모나이트도 아주 작은 표본에서 큰 표본까지 다양하게 있는 것처럼 파콥스도 그렇다는 것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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