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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명(Common Name): 중국 완족류 화석 모암(Brachipoda Fossil Matrix)

학명(Specific Name): Atrypa desquamate 

문(Phylum): 완족동물문(Brachipoda)

↘강(Class): 유회강(유교강 / Rhynchonellata)

↘ 목(Order): 아트리파목(Atrypida)

↘ 과(Family): 아트리파과(Atrypidae)

↘속(Genus): Atrypa

     ↘종(Species): A. desquamate 

시 대(Age): 고생대 데본기(Paleozoic Devonian, 381 ~ 376 m.y.a)

산 지(Location): 중국(Guangxi, China)

지 층(Formation): Formation

무 게(Weight): 3750g

크 기(Size): 250 * 200 * 40mm 

내 용(Content): 이 표본은 완족동물문(Brachipoda), 유회강(Rhynchonellata), 아트리파목(Atrypida), 아트리파과(Atrypidae)에 속하며 고생대 데본기(약 3억 8,100만년 ~ 3억 7,600만년 전)에 살았고 중국에서 발견된 완족류의 화석이다.

완족동물(Brachiopoda)은 그리스어로 팔을 의미하는 ‘Brachion’과 발을 의미하는 ‘podos’가 합쳐진 말로 완족동물의 촉수관이 이와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완족동물은 육경(Pedicle)을 바다 바닥에 고착시켜 대부분의 삶을 사는데, 고착하지 않고 패각에 있는 가시를 이용해 바닥에 자유롭게 놓여 있었던 종들도 있었다. 이 육경은 연체부분이기 때문에 화석으로 잘 남지 않기 때문에 육경을 제외한 패각만 화석으로 남으며 이 모습이 조개와 비슷하게 생겨서 헷갈리기도 한다.

이 조개들은 껍데기가 2개로 되어있다고 해서 이매패라고 부르는데 완족동물과 이매패는 생활방식도 다르며 구조적으로 차이점이 분명하다. 위의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완족동물은 앞에서 볼 때 좌우가 대칭이지만 옆에서 볼 땐 비대칭이고 이매패는 전면이 비대칭이지만 측면이 대칭이라는 것이 그것이다. 그리고 완족동물은 위에서 언급되었듯 바닥에 육경(Pedicle)을 붙이고 몸을 좌우로 흔들면서 입을 벌리고 있다가 먹이가 근처에 지나다니면 그걸 바로 잡아서 먹는 생활방식을 가진다. 

지금 이 표본에는 많은 완족동물이 하나의 모암에서 같이 발견이 되었는데 일반 생명체도 화석으로 남기 힘든 것을 감안해보면 과거에 완족동물이 얼마나 많았었는지를 짐작하게 해준다. 완족동물은 고생대 캄브리아기(Cambrian) 지층에서 처음으로 발견되기 시작하는데 실루리아기를 거쳐 데본기에 최대로 많이 발견이 되었고 고생대 후기로 가면서 점차 감소하여 일부 그룹만 중생대에 살아남는다. 그리고 신생대에는 더욱 쇠퇴하여 오늘날에는 약 70속 정도만 생존해 있는 상태이다. 멸종한 완족류까지 합치면 현재까지 알려져 있는 완족류는 약 35,000종 정도 된다. 

완족동물은 처음에는 무관절강(Inarticulata)과 유관절강(Articulata) 크게 2가지로 분류를 했는데 지금은 무관절강은 크라니아강(Craniforma), 유관절강은 유훼강(Rhynchonellata)으로 분류를 한다. 이 둘은 구조상 차이점을 여러 곳에서 보이는데 우선 무관절강은 먹이를 먹으면 내장을 거쳐 소화된 후 항문으로 통하게 되는데 유훼강은 이 항문이 없이 끝이 막혀있다. 그리고 무관절강의 외각층은 글리코사미노글리칸과 키틴질로 구성되어 있는데 유관절강은 주로 단백질로 구성되어 있는 등 이 외에도 여러 차이점이 존재하지만 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이 쉽지 않다. 

완족동물은 육경(Pedicle)을 제외하고는 각(껍질)이 몸을 감싸고 있는데 육경(Pedicle)이 나와 바다 바닥쪽을 향하기 때문에 이 부분이 아랫부분이며 이쪽 각편을 육경각편(Pedicla valve)이라고 한다. 그리고 육경이 달려있는 쪽의 각이 더 크며 바다 바닥에 붙어 있는걸 생각해볼 때 육경이 달린 패각쪽이 뒤쪽에 해당한다. 또한 먹이를 먹을 땐 육경이 달린 반대 쪽의 패각이 열리게 되며 섭취한 음식물(주로 규조와 같은 미생물)은 물에 섞여서 완(Lophophore)으로 들어오게 된다. 일단 완족동물은 육경이 나오는 부분을 중심으로 양쪽이 대칭을 이루며 육경은 화석으로 남지 않으며 앞뒤에 있는 껍질 중 조금 더 큰 껍질이 뒷부분에 해당한다는 점 정도를 알면 좋다. 

완족동물은 아직까지 생존하고 있는 종이 있기 때문에 현생종이지만 고생대, 주로 오르도비스기와 데본기 사이에 크게 번성했고 그 후에 점점 쇠퇴하는 길을 걸었기 때문에 짧은 기간에 넓은 지역에 번성했던 표준화석으로써의 특징을 가진다. 널리 번성했다는 것을 대신 말해주기라도 하듯이 이 표본 A.desquamate은 중국에서 발견되었지만 인도, 독일, 스페인, 캐나다, 폴란드, 미국 등등 여러 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정리해보면 어떤 지역에서 완족동물이 발견되면 고생대 지층일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할 수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보면 완족동물 중 캄브리아기에는 무교강이 주를 이루면서 나타나기 시작하며 캄브리아기 말에 대량 멸종으로 인해 완족동물이 많이 사라지고 오르도비스기에는 많은 유교강이 출현했었다. 즉 무교강은 캄브리아기 이후, 유교강은 오르도비스기 이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처럼 고생대 이후의 완족동물 변천사가 워낙 급격하다 보니 개략적인 화석 군집만 보아도 지질시대를 짐작할 수 있을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