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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명(Common Name): 용각류 발자국 복제본(Sauropods Foorprint Replica)

시 대(Age): 중생대(Mesozoic)

산 지(Location): 한국

무 게(Weight): g

크 기(Size): 350 * 350 * 350mm

발 자 국 크 기(Footprint Size): 220 * 230mm 

내 용(Content): 우리가 보통 말하는 화석에는 크게 2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생물이 살아 있을 적 본인의 몸 구조를 가진 채 화석이 된 일반 화석, 또 다른 하나는 생물이 살아있을 적에 남겼던 흔적들이 화석이 된 생흔화석이다. 물론 일반 화석이 많은 정보를 주는 경우가 많지만 생흔화석 또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어서 무시할 수 없다. 이 표본은 용각류(Sauropods)에 속하는 공룡의 발자국 화석을 본 떠서 만들었다. 

보통 공룡의 발자국은 조각류(Ornithopods), 수각류(Theropods), 용각류(Sauropods) 이 3가지로 구분한다. 조각류, 수각류, 용각류는 계통분류상에서 아목(Suborder)에 해당하는 수 많은 공룡 분류 중 일부이지만 세계적으로 발견되는 발자국의 종류는 대부분 이 3가지 중 하나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생흔화석의 경우 보통 그 주인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사람의 글씨를 보고 사람이 썼다고는 알 수 있지만 정확히 어떤 사람이 쓴 건지는 모르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공룡발자국 같은 생흔화석의 경우는 학자들이 분류해놓은 공룡의 종과는 별개로 생각해야 하며 현재까지 발견된 공룡발자국의 종류를 나누어 보았을 때 대부분 조각류, 수각류, 용각류로 구분이 가능했다고 보면 된다.

공룡은 크게 골반의 형태를 기준으로 새를 닮은 조반류(Ornithischia)와 도마뱀을 닮은 용반류(Saurischia)로 나누며 조반류에는 조각류가 속하며, 용반류에는 용각류와 수각류가 속한다. 조반류는 모두 초식공룡이며 조각류(Ornithopods)는 그 중 몸집이 크고 새처럼 3개의 발가락을 가지며 부분적으로 2족 보행을 했을 것으로 추정이 되고 있다. 그런데 2004년에 경남 고성군 두호리에서 발굴된 조각류 공룡발자국 화석이 4족 보행을 했던 것으로 세계 학계에서 인정받으면서 아직도 연구해야 할 부분이 많기만 하다. 조각류의 발자국은 위의 그림에서 보듯이 새처럼 발가락이 3개가 있으며 전체적으로 생김새가 수각류와 비슷하지만 끝이 뭉툭하며 발가락의 길이가 짧은 것이 특징이다. 

용반류(Saurischia)는 초식공룡뿐만 아니라 육식공룡도 있는데 그 크기가 매우 다양하다. 용각류(Sauropoda)는 그 중 가장 큰 체구를 가졌던 육식동물로 4족 보행을 하며 뒷발이 앞발보다 커서 뒷발자국이 큰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앞발자국이 자신의 뒷발에 다시 밟혀 앞발자국이 남는 경우가 드문 편이다. 

수각류(Theropoda)는 2족 보행을 했던 포식공룡으로 상대적으로 길고 가는 3개의 발가락을 가지며 보존 상태가 좋으면 발톱의 흔적도 볼 수가 있다. 전체적으로 수각류의 발자국이 다른 공룡 발자국보다 훨씬 많이 발견이 되고 있는데, 골격 화석 발굴 현황에 근거해보면 포식자인 육식공룡과 피식자인 초식공룡에 비율은 1:4 정도로 육식공룡이 더 적게 추정된다. 육식공룡이 골격 화석은 드물게 발견되면서 어째서 발자국은 많이 발견이 되는 것일 까? 이는 육식공룡이 먹이 사냥을 위해 보다 넓은 지역을 다니기 때문이라는 가설과, 초식공룡들이 내륙의 건조 지역이나 숲에서 서식해 지면이 단단한 이유로 발자국이 남지 않았다는 가설이 있는데 필자는 후자가 더 맞는 가설이라고 본다. 

발자국이 화석으로 남기 위해서는 일반 화석과는 다른 환경이 요구된다. 쉽게 공룡 뼈 화석을 예로 들어보면 빠른 시간에 땅에 묻혀서 풍화나 지층의 변동과 같은 영향을 덜 받아야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기 좋다. 반면 발자국의 경우는 우선 발자국이 찍혀야 하기 때문에 너무 건조하거나 단단한 지면은 어려우며 수분이 있는 유연한 지면이 필요하다. 허나 너무 습윤하고 유연한 지면이면 발자국이 오히려 잘 찍히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적당한 수분을 가지는 지면에 발자국이 찍히고 말라서 딱딱해진 상태에서 지층이 쌓이게 되면 발자국 화석이 잘 남게 된다. 이를 생각해볼 때 위에서 초식공룡이 살고 있던 건조한 숲과 지역은 발자국이 남기 힘든 환경이었을 것이라 추측해볼 수 있다. 

발자국은 흔히 족흔(Footprint)이라고 불리는 각각의 발바닥 자국과 여러 발자국이 찍혀서 지나간 길을 나타내는 족적(Trackway) 2가지가 있는데 족적이 아주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위에서 계속 언급되었던 이야기는 사실 족흔에 한정된 이야기이다. 족흔을 통해 우리는 그 공룡의 해부학적인 특징 정도를 유추해 볼 수 있지만 족적을 연구하다 보면 보행 형태, 속도, 무리 생활, 먹이사슬 등 풍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그래서 실제 학자들이 걸음걸이, 속도, 보행 형태, 각도 등등 복잡한 변수를 집어넣어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많이 하고 있다. 실제로 박물관에서도 공룡의 발자국에 대해서 설명할 땐 발자국 1개만 딸랑 집어넣기보다는 연관성이 있는 발자국들을 족적 형태로 전시하는 추세이다. 

이 표본은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을 본뜬 표본이다. 사실 공룡의 발자국은 경남 고성, 경북 의성, 경남 남해 등등 국내 여러 지역에서 발견이 많이 되어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발자국이 찍힌 그 지층을 따로 떼어내 가져올 방법은 없다. 현행법상(매장문화재관리법) 불법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족적을 기준으로 복원을 하거나 본떠서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이것 또한 그런 표본 중 하나이며 박물관이나 과학관에서 구색을 갖추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공룡 발자국인데 그런 취지에도 아주 잘 맞는다. 이 공룡 발자국 표본을 통해서 공룡에 한걸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